전남 서부권 70만 도민의 34년 숙원 사업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 3일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남도가 전날 김영록 도지사의 담화문을 통해 발표된 공동의대에서 단독의대로 입장을 선회하며 공모를 거쳐 외부 전문기관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학을 정부에 신청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 시장은 "최근 전남도의 통합의대 신설 추진에 맞춰 공동 의대 신설을 위해 노력했으나 도의 입장이 변경됐다"며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의 거점대학인 국립 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 [사진=목포시] 2024.04.03 ej7648@newspim.com |
이어 "전남 서부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약 41%가 밀집된 지역이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5%나 될 정도로 고령화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진행된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취약한 지역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무려 5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90년 10월 17일 목포상공회의소는 목포·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완도·진도·신안군 등 10개 시·군 상공인들과 함께 정부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며 국립의대 신설의 34년 숙원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전남 서부권의 인구소멸을 막고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남도의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의료와 경제가 열악한 전남 서부권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며 국립의대 신설의 34년 숙원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9년 교육부 주관으로 국립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했고, 대학병원 설립 B/C 1.7, 생산유발효과 2조 4335억원, 고용 유발효과 2만 3355명이라는 높은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시장은 "생명의 가치는 누구나 동등하며 섬지역 취약지역이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에 대한 기회가 박탈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선 안 된다"며 "전남의 국립 의과대학은 전국 최고의 의료 사각지대인 전남 서부권에 신설되는 것이 지역민의 여망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부합되는 만큼 당위성은 물론 제반 여건, 설립계획 등이 면밀하게 평가돼 국립목포대학교가 최종 선정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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