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이유로 후보를 사임해 안건 철회"
계열사 부당지원·횡령·배임 혐의 재판 영향 미친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을 스스로 철회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25일 공시를 통해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현범 회장의 사내 이사 재선임안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사내이사 이수일·조현범·박종호 선임의 건이 올라와있던 한국타이어 주주총회 안건은 이수일·박종호 선임의 건으로 조정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뉴스핌DB] alwaysame@newspim.com |
한국타이어는 이날 "후보자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과 배임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이 최근 시민단체 등의 비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200억원대 횡령 및 배임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구속돼 8개월 월 만에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타이어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내놓자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민변,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단체들이 공동 논평을 통해 조 회장의 사내 이사직 사퇴를 요청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