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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이우현, 부광약품 구원투수로 '한미맨' 영입…사내이사 선임 가결

기사입력 : 2024년03월22일 13:10

최종수정 : 2024년03월22일 13:10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사내이사 선임
부광 주주들 한미-OCI 통합에 우려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가 OCI그룹 자회사 부광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영업 전문가로 정평이 난 우 대표가 2년 연속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광약품의 경영 실적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 경영진 추천으로 부광약품에 합류한 인사로 통합을 추진 중인 한미와 OCI의 인사 교류가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광약품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가결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부광약품 64기 주주총회 생중계 모습 2024.03.22 sykim@newspim.com

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30년간 근무한 정통 '한미맨'이다. 종합병원영업부와 마케팅전략, 약국영업부 등을 거쳤으며 약국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온라인팜 대표이사로 선임돼 9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었다.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OCI홀딩스 대표)는 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쪽으로는 굉장히 많은 성과가 있지만 영업 부문에서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한미약품에서 영업 전문가로 정평이 난 분을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경영진에게 부광이 신약 포트폴리오도 좋고 연구개발도 잘하는 회사인데 영업 쪽 사람이 필요하다고 부탁해 추천을 받았고,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이번에 모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편안하게 좋은회사 대표로 있는 분을 저희가 모셔오려고 열심히 공을 들였다"며 "저 분 입장에서도 멀쩡히 좋은 회사에서 편하게 잘 계신 분인데 규모도 작고 어려움을 겪는 회사로 영입했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앞서 부광약품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사회에서 우 대표의 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공동대표로 부광약품의 자리를 지킬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11월 유희원 부광약품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이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우 대표의 부광약품 합류로 영업 부진 탓에 실적 악화를 겪은 회사의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광약품은 2022년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부광약품은 R&D에 진심인 회사로 신약 개발에 비중을 두고 과감하게 투자를 해온 것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상당히 바람직한 행동"이라면서도 "영업적인 부분에서는 솔직히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출은 1600~1800억원 가까이 되지만 재고를 매출의 3분의 1 넘는 수준으로 깔고 있어 회사의 돈이 잠겨 있었다"며 "이런 부분이 관리되지 않아서 매출이 나오지 않는 품목은 과감히 정리해 400억원이라는 현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덴마크에 있는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해외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덴마크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를 한국에 상장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홍콩이나 싱가폴 등 해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2상 결과만 잘 나온다면 이런 부분을 부각시켜서 상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해외 상장을 추진한다면 2020년 콘테라파마가 한국 상장을 조건으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은 513억원은 상환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OCI홀딩스 대표)가 22일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03.22 sykim@newspim.com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으로 이 대표가 부광약품을 저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주주는 이 대표에게 "부광에 들어올 줄 알았던 자금이 한미로 갔더라"며 "부광에 들어온 돈보다 한미에 더 많이 들어갔고, 부광에서 매수할 지분도 있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부광 주주총회에서 다른 얘기하기 그렇지만 아직 한미랑은 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다음주 주주총회도 있고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승인해줘야 그룹 통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서는 "큰 그림까지 생각할 만큼 대단한 건 없다"면서도 "한국의 고령화 사회를 생각해 봤을 때 한미라는 회사도 당뇨병, 비만 등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겪을 성인병에 강한 회사라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을 절대 버리지 않겠죠'라는 또 다른 주주의 질문에는 "저희도 책임감이라는 게 있어서 제가 여기 버리고 그럴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의 협력 방안에 대해 아직 그룹 통합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듯 말을 아끼면서도 부광약품이 얻을 이점이 더 많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미와 OCI의 통합이 확정된 게 아니라 말은 못하겠지만 다 연결되면 아마 부광약품이 훨씬 더 좋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협업할 것도 더 많다. 부광약품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좋은데 활용 못 한 면이 있다. 이런 면에서 더욱 시너지 찾을 방법 찾아서 내년 주주총회에는 지금보다 밝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을 두고 표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날 결과가 두 그룹 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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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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