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한미 장남 임종윤 "한미-OCI 통합 불완전…공정위·금감원 주시할 사안"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14:21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14:21

1조원 투자 유치·바이오 사업 계획 제시
"상속세 해결 자신 있어…돈 없다고 인신공격"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은 불완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위나 금융감독원이 주시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다."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임종윤 사장 측은 21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임 사장은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은 일괄 계약 형태의 인수합병이 아닌 유상증자는 유상증자대로, 개인 간 거래는 개인 거래대로 나뉘어 있다"며 "이런 부당이득을 취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성행한다면 우리 시장은 대단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과정에서 67% 주주들의 의사는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7.38%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을 향해 이번 사안을 명확하게 바라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 모녀 측과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에 본인 측에 힘을 실어주는 의결권 행사를 요청한 셈이다. 그 근거로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수탁자 책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해 책임투자를 이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한미와 OCI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계속 분쟁 소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내기에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1조 투자 유치'를 자신하며 일반 주주들을 설득할 한미약품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북경한미약품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한미약품을 CRO(임상수탁기업)와 CDO(위탁개발)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시가총액 50조 티어에 진입, 순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임 사장은 "이번에 주주총회 통해서 저희 뜻을 이룰 수 있는 대우가 갖춰진다면 1조 이상 투자 유치를 공약하고 싶다"며 "한미는 50년간 450개의 화학약품을 개발해 본 회사다. 투자유치금으로 바이오 공장을 짓기만 한다면 100개 이상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다만 투자금 1조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투자는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오픈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임 사장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직은 계획이자 미래 비전이지만, 확실한 약속임을 표현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차남 임종훈 사장도 참여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한미의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아버지의 조언을 따라 현장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한미라는 회사가 더 크려면 그래도 문화는 아는 사람이 경영을 해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미의 문화를 아는 사람들이 회사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형님 또한 법적인 책임을 지면서까지 이 자리에 왔다"며 "저희한테 다시 기회를 주시면 정상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임종윤 사장은 상속세 문제에 대해 "개인이 내 집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경영을 하면 안 된다"며 상속세 문제 해결을 자신했다.

그는 "저희는 문제가 없다. 인신공격용으로 돈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순자산을 볼 필요가 있다. 자산이 있고 빚이 있고 결국에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보면 되는데, 개인의 순자산이라 공개가 안 되니깐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주식 매입을 통한 경영권 확보 의지도 드러냈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67%까지 보유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주주총회 이후에도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더 매집할 계획"이라고 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