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전년비 2조2444억 감소…적자전환
미수금 15조7659억…전년보다 31.1% 상승
부채 47조 4287억…부채비율 483% 집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1조55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747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의 '가스공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잠정)실적'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4조5559억원으로 전년(51조7242억원)에 비해 7조1683억원(13.9%) 감소했다.
가스공사는 매출액이 줄어든 사유에 대해 판매물량이 376만톤(t) 감소하고, 액호천연가스(LNG) 판매단가가 MJ당 1.21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조553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634억원)와 비교해 9100억원(36.9%) 대폭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도매공급비용 총괄원가 정산 3519억원 ▲취약계층 요금 지원금액 확대 2118억원 ▲전년도 용도별 원료비·공급비 정산 343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474억2800만원 손실로 집계됐다. 전년(1조9452억원)과 비교해 2조2444억원 감소한 셈이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이자율 상승과 차입금 평균잔액 증가로 이자비용이 6678억원 증가하고, KC-1 소송 배상금을 1264억원 지급한 영향"이라며 "투자자산 손상으로 8271억원의 손해를 입은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의 실질적인 적자를 뜻하는 미수금은 지난해 15조7659억원으로 전년(12조207억)에 비해 31.1% 불어났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 시 보장된 가격과 실제 공급가의 차이를 미수금으로 계상 후, 추후 정산단가를 통해 회수하는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까지 쌓인 부채는 47조4287억원으로 전년(52조142억원)과 비교해 4조5855억원(8.8%) 감소했다. 운전자본 감소 등으로 인해 장단기 차입금이 3조9949억원 감소한 영향 등을 받아 부채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자본은 9조8260억원으로 전년(10조4108억원)과 비교해 5848억원(5.6%) 줄었다. LNG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매출채권(-4조7473억원)과 재고자산(-2조5794억원)이 감소한 탓으로 해석된다.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을 뜻하는 부채율은 483%로 집계됐다. 전년(500%)에 비하면 17.0%포인트(p)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