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2년 만에 처음으로 5만4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월 27일 오전 9시 4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36% 뛴 5만4596.32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6% 상승한 3172.68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10일 사상 최고치인 6만9044달러를 찍은 뒤 3주 간 차익 실현과 시장 분위기 변화 등이 나타나면서 12월 3일 5만4365달러로 내려왔다.
이후 '암호화폐 겨울'이 시작되면서 가격은 내리막을 지속했는데 이번의 경우는 반감기 등을 앞두고 본격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크립토슬레이트 등 주요 매체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등 낙관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6일 하루 동안에만 ETF 일일 거래량이 24억달러로 출시 후 최대를 기록했고,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IBIT) 거래량도 13억달러 정도로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월 15일부터 25일 사이 약 3000BTC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19만3000BTC로 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5만4000달러선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경우 신고점 부근까지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블록 애널리스트들은 2월 중순 이후 박스권에 갇혔던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뚫고 오른 가운데 다음 저항선은 5만7000~5만8000달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