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정상회의 계기로 '수출통제 대화' 발족…22일 첫 회동
대러시아 수출통제 조율·동남아시아 협력관계 구축 공감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미국·일본의 산업당국이 만나 공급망 불안정과 수출통제 등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3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일본 도쿄 주일미합중국대사관에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과 일본경제산업성과 함께 '한미일 3국 통상·산업 수출통제 대화'의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감찬 무역안보정책관과 로즈먼 켄들러 미 수출관리차관보, 카츠로 이가리 일 무역관리부장이 각국의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열린 수출통제 대화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족한 산업장관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이 자리에서 3개국 대표는 대러시아 수출통제를 조율하고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핵심·신흥기술 등에 대한 통제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강감찬 무역안보정책관은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중용도 품목의 전용을 방지하고 국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수출통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켄들러 수출관리차관보는 "다자 수출통제에 대한 공동 가치와 안보 전망을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협력은 언제나 무역안보국(BIS)의 우선 순위"라고 확언했다.
카츠로 무역관리부장은 "첫 3자 회의를 통해 3국의 수출통제 운영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앞으로도 상호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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