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개 출연연과 간담회…R&D 확대방안 논의
출연연, 기업·대학 가교 역할로 R&D 적극 발굴 기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올해 우리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도전·혁신적 연구·개발(R&D)'을 중점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위한 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9개 출연연과 간담회를 열고 출연연이 수행하는 산업·에너지 분야 R&D 과제를 도전·혁신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참여한 출연연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기계연구원(KIMM) ▲GKSRNR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산업·에너지 R&D 혁신방안'에 따라 신규 예산의 70% 이상을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40대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하고, 10% 이상은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출연연이 기업과 대학의 가교로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도전적인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 실장은 출연연을 향해 "단순 기업 지원을 위한 R&D가 아닌 세계 최고·최초 수준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과제를 발굴해 달라"며 "개발된 기술이 시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촉진과 연구자 창업 지원 등에 대한 노력에도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출연연 관계자들은 전력소비가 큰 냉각 시스템 없이도 수소를 액체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 제조업에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등 현재 출연연에서 기획 중인 도전적인 과제들을 소개했다. 앞으로 산업계와 협업해 차세대 기술을 적극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또 이들은 도전·혁신적 R&D의 취지에 맞게 실패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종료단계에서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일반적인 성과 평가 대신 성과보고 방식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도전·혁신적 R&D에 대한 투자 확대와 파급력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출연연과 정례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하고 소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출연연에 이어 대학·한국공학한림원 등과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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