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압수수색...피의자 행적·성향 조사
황의조 출국금지 해제...영국으로 출국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군을 수사 중인 경찰이 A군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피의자(A군)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포렌식 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 행적과 평소 성향을 조사했다"면서 "통화 내역과 CC(폐쇄회로)TV 영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등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18분 쯤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돌로 배 의원을 15차례 넘게 폭행했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체포 이후 조사에서 A군은 "연예인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미용실에 갔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군은 범행 한시간 반 전부터 건물에 도착해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대치동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에게 피습된 배 의원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7일 낮 12시쯤 피습 이틀 만에 퇴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4 leehs@newspim.com |
단독 범행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휴대폰 (포렌식) 분석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분석이 완료돼야 범행 동기 및 행적을 확인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폭넓게 수사하겠다. 지금 언급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A군의 부모가 법조인이라는 소문에 대해 경찰은 "법조인은 아니다"고 했다. 또 A군이 학교에서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A군은 현재 응급입원 조치된 상태인데 오는 30일 기간이 만료된다. 응급입원이 끝나더라도 퇴원하는 것은 아니고 전문의 검토를 거쳐 보호입원 조처돼 병원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에 대한 출국금지는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황씨에 대한) 출국금지는 지난 28일까지 였으며 연장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확보된 진술과 증거 자료를 분석해 혐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면서 "조만간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불법촬영 혐의 관련 사건은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황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사생활 사진과 다른 여성과 성관계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포하면서 불거졌다. 이 여성은 황씨의 친형수로 알려졌고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황씨는 이와 관련해 그리스에서 핸드폰을 분실했으며 성관계와 촬영도 피해자와 합의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해 11월 22일 사건 관련한 입장문을 내면서 피해자의 직업과 결혼 여부를 밝혀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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