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보호입원 전환…최장 3개월 입원
경찰, 불구속 수사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피의자가 병원에 보호입원 조치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중학교 2학년 A(15) 군을 응급입원 상태에서 수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 강남 한 빌딩 1층에서 배현진 의원을 습격하는 중학생 A군 [영상 = 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8 dosong@newspim.com |
A군은 지난 26일 새벽 경찰에 의해 서울 모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조치됐다. 응급입원은 공휴일을 제외한 72시간 동안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을 때 경찰관, 의사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 기관에 입원 시키는 조치다.
경찰은 오는 30일 A군을 보호입원으로 전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보호입원은 정신질환자가 계속해서 입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정신의료기관의 장이 본인이나 보호자 동의 및 신청을 받아 입원시키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최장 2주까지 신청할 수 있고 다른 정신의료기관에 소속된 2명 이상의 전문의 소견이 일치할 경우 3개월까지 입원이 가능하다.
이는 이미 신병을 확보한 A군이 미성년자라는 점과 우울증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이 A군을 보호입원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사건은 불구속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군의 체포 영장 시한은 지난 27일에 만료됐지만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SNS 내용 등을 분석하며 범행 전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앞선 언론 보도에서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모습을 메신저에 공유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드린 바가 없다"며 "확보한 피의자 진술에 따라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앞선 조사에서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 거의 묻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쯤 강남의 한 빌딩에서 마주친 배 의원을 습격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체포 이후 조사에서 A군은 "연예인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미용실에 갔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군은 범행 한시간 반 전부터 건물에 도착해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대치동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군에게 피습된 배 의원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27일 낮 12시쯤 피습 이틀 만에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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