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새 국내 한센병 신환자 38명 발생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검진이 연 10회에서 연 12회로 확대된다.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한센병의 날'인 오는 28일을 맞아 적극적인 한센병 검사 시행을 당부했다.
'세계한센병의 날'은 매년 1월 마지막주 일요일이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발병되는 만성 감염병으로 피부에 병변을 일으키는 면역학적 질환이다. 전파 경로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피부와 상기도가 주된 침입 경로로 알려져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1.26 sdk1991@newspim.com |
2014~2023년까지 국내 한센병 신환자 38명 중 내국인 21명(55.3%), 외국인 17명(44.7%)이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유입된 외국인 신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한센병 신환자는 17만 4087명이다. 2021년 대비 23.8%(3만 3493명) 증가했다. 한편 작년 국내 한센병 신환자는 총 3명이다. 내국인 1명, 외국인 2명이 보고됐다.
질병청은 올해 2분기부터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총 10회에서 올해 12회로 횟수를 늘렸다. 외국인 근로자가 쉬는 주말에 실시된다. 한센병 외국인 검진 전담팀인 한국한센복지협회가 외국인 지원센터 등에 나가 검진을 실시한다.
내국인도 한센병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한센정착마을 또는 경로당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인도 등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이 발진 등 한센병 의심 증상으로 내원할 경우 전문 검사기관인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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