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립형 가면 지역구 선거 크게 손해볼 수도"
"공천 중인데 비례제 미정...지도부 결단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81명은 26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병립형 퇴행은 소탐대실"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연동형 비례제 유지'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시민단체 원로들이 제안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탄희·김상희·김두관·민병덕·강민정·이용선·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총 81명의 민주당 의원이 해당 기자회견문에 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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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탄희·김상희·김두관·민병덕·강민정·이용선·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민주개혁진보대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1.26 hong90@newspim.com |
이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민주 진영 분열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며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다. '대의명분 없는 약속대련'이란 프레임으로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다시 '윤석열 정부 대 민주개혁진보세력'의 구도를 강화하고 그 결과로 정부여당의 의석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에 민주당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개혁진보대연합 제안은 '지역구 연합'·'정책 연합'·비례후보 추천에서의 연합' 등을 포괄하고 있다"며 "경합지역에서 개혁·진보정당 간 경쟁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비례선거제에 대한 당내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지도부를 중심으로 제도적인 결단이 지체 없이 이뤄지고, 민주개혁진보대연합 논의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병립형으로 퇴행하는 것이 민주당이 의석 한 석이라도 더 갖는 방법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 부분엔 이견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병립형으로 비례 의석을 갖는 것과 연합정당으로 비례 의석을 갖는 것의 차이가 5석이 될 거다, 7석이 될 거다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병립형으로 했을 때 지역구에서 경합지역이 늘어나고 위태로워지는 지역구 의석수를 생각하면 그 정도 차이를 노리다가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연동형) 시스템을 유지하면 위성정당이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민병덕 의원은 "위성정당이란 애매한 표현을 쓰는데 국민의힘이 하겠단 정당이 위장정당인 것"이라며 "위장정당이나 위성정당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연합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