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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예하 뷰노 대표 "해외 진출로 매출액 2배 성장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1월14일 08:06

최종수정 : 2024년01월15일 09:16

꾸준한 성장세에…올해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미국·일본서 시장성 확보 후 유럽·중동 본격 진출
딥브레인, 딥카스 외 영상진단 기기들도 FDA 허가 준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올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이 목표로, 미국 진출과 유럽에서의 빅딜이 기대할 만한 사안으로 꼽힌다. 뷰노는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의료 영상 솔루션,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는 생체 신호 솔루션을 양 날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이예하 뷰노 대표는 뉴스핌과 만나 "유럽에서 큰 규모의 영상 솔루션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올해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3~4분기쯤에는 흑자 전환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목표했던 실적을 무난히 이뤄낸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뷰노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를 도입해 청구한 의료기관만 지난해 60곳이다. 뷰노는 지난해 8월 딥카스 도입 청구 의료기관이 40곳을 넘어선 후, 청구 병원 수 목표를 60곳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매출액도 2020년 13억원→2021년 22억원→2022년 83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회성 매출을 제외하면 2023년 매출액은 그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이예하 뷰노 대표가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뷰노]

올해는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과 일본에서 시장성을 확보하고, 유럽과 중동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뷰노는 특히 미국 시장에 주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경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고, 일본에서는 흉부 CT AI를 70곳 병원에서 사용 중이지만 미국 진출은 가시화되지 못했기 때문. 영향력이 큰 미국에서 시장성을 입증할 경우 다른 지역에 순차적으로 진출하기 용이하다는 판단도 주효했다. 

뇌 정량화 의료기기 '딥브레인'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에는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가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정돼 있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의 이상소견을 탐지하는 '체스트 엑스레이'와 폐 결절을 검출하는 '흉부 CT AI',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역시 허가를 준비중이다. 

뷰노는 주력 사업 분야인 영상진단에서 지속적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피력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뷰노는 임상 현장에서 의료 영상 솔루션의 성능을 꾸준히 검증해 왔다. 지난해 유럽 영상의학회(ECR 2023)에서 뷰노메드 솔루션 4종을 선보였으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 AAIC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치매 조기 진단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 국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생체 신호 솔루션 '딥카스'는 해외 시장 분석에 주력한다. 딥카스는 의료인력이 부족해 환자를 돌보기 어려운 병동의 특성과 들어맞아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환자 예후를 살피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 딥카스를 이용하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국내와 상황이 비슷한 일본 및 공공의료보험을 도입한 동유럽 등에서 제품 니즈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청사진이 분명한 만큼 주가 급등이 지나치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뷰노만 해도 꾸준히 실적 개선을 보였을 뿐 아니라, 의료 AI에 대한 의료진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의료진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그 간극을 극복하고자 의료 AI를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이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 지난해 CT나 MRI 제품에 AI를 도입하면 추가로 보조 수가를 주는 제도가 도입됐고 우리나라나 미국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다"며 "건강이 중요해지고 의료 수요가 느는 만큼 앞으로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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