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루닛, 볼파라 인수]③ 매출액 10배 넘는 인수대금 마련책은?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06:25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06:25

볼파라 인수대금 약 2500억원
부채 조달은 이자비용 부담 커
FI와 공동 인수, 유상증자 등 거론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의료 기업 루닛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인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다만 인수 완료까지 남은 절차, 특히 루닛의 기업 규모에 비해 큰 인수 대금은 부담이라는 시각도 상존한다. 이에 루닛이 어떻게 인수 대금을 마련할 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이 볼파라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들어가는 인수대금은 1억9307만달러, 한화로 약 2500억원을 조금 넘는다. 계약 당시 인수 대금은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볼파라의 주가 0.78호주달러를 기준으로 47.4%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사진=루닛]

이후 절차로는 호주 공정거래당국, 그리고 볼파라 주주 75%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볼파라는 내년 2분기 안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루닛측은 내년 4월쯤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루닛이 2500억원이 넘는 인수 대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루닛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31억원, 기타금융자산 168억원 등 400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영업실적 부분을 보면 올해 매출액은 200억원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수지는 규모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다. 이에 루닛 혼자서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금융권으로부터 부채를 조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방법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본다. 부채를 조달하더라도 가장 후순위에 필요한 만큼만 최소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자비용 부담 때문이다. 5%대의 고금리, 그리고 손익분기점 도달도 시급한 루닛에게 부채 조달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예상되는 방식이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인수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된다. FI 입장에서는 금액적으로 큰 부담이 아니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를 확보하게 된다. 루닛 역시 인수를 위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니면 루닛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루닛은 올들어 주가가 연초(3만2000원대)대비 최대 8배 수준, 현재가 기준으로는 2.5~2.7배 수준으로 올랐다. 주가가 높다는 점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유리하다는 뜻도 된다. 다만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의 지분이 다소 낮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백 의장의 지분율을 3분기말 기준 6.92%,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22.07%다.

박현성 루닛 CFO는 인수 대금 마련에 대해 "보유 현금, 부채 조달 유상증자 등의 방법을 균형감 있게 활용할 것이고 현재 조달 상황을 공유하기는 어렵다"며 "어느 정도의 현금을 갖고 있고, 투자자들이나 비전을 공유한 사람들은 투자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