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라크 정부가 자국에 주둔 중인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의 임무 종료를 준비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국제동맹군의 이라크 주둔을 영구히 중단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양국 간 위원회 출범 날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지지세력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라크 국기를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0.0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국제동맹군가 존재할 정당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존재를 끝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명은 미군이 지난 4일 이라크에서 드론 공격을 통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인 무슈타크 자와드 카짐 알자와리를 제거한 이후 나온 것이다.
미 국방부는 미군의 개입 사실을 알렸으며, 이라크 정부는 이에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크게 반발했다.
국제동맹군은 지난 2014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구성됐다. 미군은 이라크에 약 2천500명, 시리아에 약 900명의 병력을 주둔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의 정밀 타격 대상이 된 시아파 민병대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군사 조직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반대하며, 미국이 이번 사태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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