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상급종합병원 47곳 지정
가톨릭대성빈센트‧고신대복음 병원 추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경기 수원시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부산 서구 고신대 복음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반면 충남 천안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탈락했다.
보건복지부는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으로 47개 기관을 지정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속하는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 복지부는 11개 진료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2.29 sdk1991@newspim.com |
5기 상급종합병원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 복음병원이 새로 선정됐다. 반면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탈락했다. 5기 상급종합병원은 54개 의료기관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했다. 복지부는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와 현지 조사 등을 실시해 최종 47곳을 지정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순천향대 천안병원 탈락한 이유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각 권역별 소요 병상을 우선 산출한 뒤 종합적으로 평가된다"며 "여러 가지 지표로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상대 순위가 뒤로 가 있어 지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은 환자 구성 비율 등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가 강화됐다. 입원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이 30% 이상인 곳에서 34% 이상인 곳을 선정했다. 입원환자전담전문의, 중환자실·음압격리병실 병상 확보율, 코로나19 참여기여도 지표도 신설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8.08 yooksa@newspim.com |
상급종합병원은 내년 1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갖추고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준수사항 위반 시 시정명령 또는 지정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지역의료 혁신을 위해 지역 병원과 의원을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료뿐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 대한 집중적인 역할도 맡게 된다.
복지부는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지도(가칭)도 개발할 예정이다. 의료 지도는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지역 가산 정책을 추진할 때 기본이 되는 지표이다. 즉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의료 수요와 공급 관점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지도다.
박 차관은 "분만 수가 등을 적용할 때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적용하다보니 실제 의료 상태와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의료지도가 세밀하게 작성되면 권역 분류에 대한 재검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의료전달체계에서 상급종합병원은 가장 최상위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의료체계의 전면적 개편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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