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창업진흥원, 2021년 창업기업 실태조사
창업비용 평균 2억8500만원…자기자금 94.2%
평균 자산 5억5000만원…부채비율 67.1% 수준
기술기반 창업 20% vs 非기술 창업 80% '4배'
기술창업 평균 매출 3.5억…非기술보다 60%↑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창업 시 소요되는 평균 자금이 2021년 기준 평균 2억 8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창업 기업 중 비기술 기반 창업 기업이 기술 기반 창업 기업보다 4배쯤 많았지만, 매출액 등 더 높은 경영 성과를 내는 쪽은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부는 2015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창업한 기업 중 실태조사를 위한 표본 추출에 응답한 기업 8000개를 대상으로 결과를 작성했다.
2021년 기준 창업 시 소요되는 자금은 전년(3억 18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인 2억 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금 조달 방법은 '자기 자금'이 94.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 지원이나 투자를 받은 경우'는 4.0%에 그쳤다.
창업 준비단계 창업자 유형 추이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12.27 rang@newspim.com |
창업 기업의 평균 자산은 5억 5000만원으로 전년(5억원)보다 10% 증가했다. 평균 자산 중 자본 비율은 32.9%, 부채 비율은 67.1%를 차지했다. 부채가 자본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자본 비율(30.1%)은 2.8%포인트(p) 높아졌고, 부채 비율(69.9%)은 2.8%p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5.3%, 당기순이익은 3.5%로 각각 조사됐다. 전년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7.9%)과 당기순이익(4.2%)보다 각각 2.6%p와 0.7%p 감소했다.
창업 기업의 주요 창업 동기로는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위해(50.8%)'란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적성에 맞는 일이기 때문에(37.1%)', '경제·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31.3%)' 순이었다.
창업 직전 직장 경험이 있는 창업자는 63.6%로 절반 이상이 직장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경험이 있는 재창업 기업은 35.4%였다. 직장 경험을 보유한 창업자와 재창업 기업 모두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창업 장애요인으로는 '자금 확보(71.0%)'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37.9%)', '창업 지식·능력·경험 부족(30.1%)' 등의 응답이 많았다. '지인 만류(3.1%)'와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2.6%)'란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전체 창업 기업 수는 454만 9000개로 전년(430만개)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창업 기업 수는 2019년(401만 6000개)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전체 창업 기업 중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은 90만 3000개로 19.8%, 비기술 기반 창업 기업은 364만 7000개로 80.2%를 차지했다. 비기술 기반 창업 기업 비율이 기술 기반 창업 기업보다 4배 높았다.
전체 창업 기업의 종사자 수는 732만 2000명(평균 1.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717만 1000명)과 비교해 2.1% 늘었다. 이중 기술 기반 창업 종사자 수는 226만 6000명(평균 2.5명), 비기술 기반 창업 종사자 수는 505만 6000명(평균 1.4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체 창업 기업의 매출액은 1108조 8000억원(평균 2억 4000만원)으로 전년(1004조 2000억원)보다 10.4% 증가했다. 매출액 중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은 315조 4000억원(평균 3억 5000만원), 비기술 기반 창업 기업은 793조 4000억원(평균 2억 2000만원)을 각각 차지했다. 평균 매출액은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이 높았다.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은 전체 창업 기업의 19.8%를 차지하지만, 종사자 수와 매출액 비중은 각각 30.9%와 28.4%를 차지하는 등 비기술 기반 창업 기업보다 더 높은 경영 성과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적은 창업 기업 수에 비해 매출액 등 성과는 보다 높았다는 뜻이다.
반면 비기술 기반 창업 기업은 기술 기반 창업 기업 수의 4배인 80.2%에 달하면서도 종사자 수 69.1%, 매출액 비중 71.6%를 기록하는 등 기업 규모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대국을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8.30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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