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자택서 체포…모방범행 20대 남성은 자수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 테러'한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용의자 남성 1명, 여성 1명을 모두 주거지에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쯤 발생한 경복궁 영추문 등 3개소 낙서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7시8분쯤 피의자 남성 1명을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이어 오후 7시25분쯤 여성 피의자 1명도 근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부분이 천막으로 가려져 있다.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20분께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2023.12.16 mironj19@newspim.com |
앞서 지난 16일 새벽 2시쯤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가 적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복궁 영추문 담장과 고궁박물관 쪽문 담장에 '공짜영화' 'oo티비' 등의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는데 낙서의 길이가 44m에 달했다.
서울청 동문 담장에도 비슷한 낙서가 확인됐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 2명의 동선을 사흘째 추적해왔다. 경찰은 범행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초 낙서 테러 다음날인 지난 17일 모방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은 18일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 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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