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및 무역 표준 계속 촉진"...中에도 압박
"美는 태평양 국가여서 계속 관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권인 미국과 중국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전 세계에도 이로운 일이라고 16일(현지시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권 사이의 안정적인 관계는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APEC이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미국)는 (중국과) 탈동조화(decoupling)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양화(diversifying)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에도 기자들에게 미국은 중국과 탈동조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미중) 관계를 더 좋게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정부는 노동 기준을 개선하는 한편 중국과 관련한 노조에 대한 약속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역의 프레임워크에 대한 작업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더 높은 무역 표준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중국 정부에 국제적 무역 및 노동 기준 준수를 계속 압박해갈 것임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전날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시 주석에게 "미국은 '태평양 국가'이기 때문에 태평양 지역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