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역대 최대 245억원 투입
어린이집 가스요금 할인 대상 포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김장철 먹거리 가격안정과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물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저온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그는 "수급관리·제도개선 등 관계기관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물가관계장관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하고 전 부처가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체감도 높고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한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배추·무 등 14종 김장재료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5억원을 투입, 할인품목·수준을 대폭 확대하고 출하계약·비축 물량 1만톤을 집중 공급해 소비자가격을 최대 50~60%까지 인하할 것"이라며 "바나나·망고, 전지·탈지분유, 버터·치즈, 코코아 등 8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해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상향, 커피·코코아 등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김치 등 가공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등을 2025년까지 연장해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동절기 난방비 지원 및 에너지 절감 대책'도 시행한다.
추 부총리는 "동절기에도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을 지난 동절기에 한시적으로 대폭 확대했던 수준을 유지해 추가 난방비 부담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가스요금 할인 직권신청을 위한 법률 개정도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동절기 난방비 지원을 40만원으로 확대하고, 어린이집도 가스요금 할인 대상 시설에 포함할 것"이라며 "자발적 에너지 절약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가스요금 캐시백 인센티브를 최대 3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국민 참여 절약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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