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 포린 어페어 기고
이-팔 사태 관련, "두 국가 해법 지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핵과 위협에 맞서 강력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 기고문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이에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부터 동맹의 중요성을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이를 위해 동맹 현대화와 파트너십 강화, 경제, 에너지, 기술, 및 안보 분야 협력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아시아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8월 우리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개최해 미국, 한국, 일본 간 새로운 3국 협력 시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이들 국가와의 양자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
이어 "우리는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맞서 미국의 확장 억지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 역내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한국과 워싱턴선언을 채택한 이유이며, 일본과의 3자 확장억제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선언'을 채택한 데 이어 8월에는 한미일 정상이 참석한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등 안보 분야 협력 등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기고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인해 미국과 미국인이 위협받을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력이 결코 첫번째 수단이 돼서는 안되겠지만 우리는 이 중요한 지역에서 미국인과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시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와함께 팔레스타인 사태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 논의가 타결된다면 그 같은 방향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