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과 폭력의 표상이 된 내각 총사퇴해야"
"경제 살리기...재정지출 등 정부가 최대의 노력 기울여야"
"R&D 예산 삭감,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재고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한달여 만에 당무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정기조 전면 쇄신을 재차 강조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국민의 삶과 이나라 경제,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는 지난달 18일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2023.08.23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제1과제는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승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중동전쟁 등을 언급하며 "고유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국민의 삶과 민생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래서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고 정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좋은 책상, 좋은 건물에 앉아서 세상을 보면 평화롭고 그 속에 살아가는 국민의 고통스러운 일상조차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월세 내기 어렵고 원리금 갚기 어렵고 직장 구하기 어렵고 아이들의 먹을거리 하루하루 걱정하는 우리 민초들은 그야말로 삶이 지옥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기술발전에 힘쓰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R&D(연구개발) 대폭 삭감과 같은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며 "정부 역할을 재고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가 예산안을 원전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여야 간 충실한 협의를 통해서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전환을 시도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단식 농성을 하다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실려간 지 35일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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