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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중기 혁신의 최고 유인책은 기술탈취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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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10월 4일.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원재료 가격 상승 분을 원활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된 날이다. 물론 일부 대기업들은 법 없이도 잘해 왔지만 법제화를 통해 더욱 촘촘하게 납품대금 연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제는 중소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이 탈취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최근 한국의 총요소생산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은 미국의 61.4% 수준으로 독일(92.7%), 프랑스(90.9%), 영국(78.8%), 일본(65.6%)에 뒤진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자본 등 직접투입 요소 이외의 경영혁신이나 기술개발과 같은 보이지 않는 부문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영기 기자

혁신이나 기술개발 보다는 근로시간 연장 등 노동 투입을 늘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가진 우리경제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여기서 자명해진다.

소수의 첨단 대기업 중견기업 20%와 이들과 사업 수익률의 격차가 극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80%로 구성된 우리경제 구조를 고려하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기술개발은 다른 무엇에 비할 수 없는 중요성을 가진다. 또 이는 과거의 성장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기도 하다.

우리 경제는 과거에 대기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산업화됐고 또 첨단 최종재 생산을 위해 필요한 핵심 소재-부품-장비를 해외 수입에 많이 의존했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빈약했고 일자리도 대기업 중심의 괜찮은 일자리와 중소기업의 열악한 일자리로 양분된 고용구조도 초래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방지가 이렇게 중차대할 진대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기술탈취 피해를 본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 10%가 기술탈취 피해 경험이 있고, 그 중에서 43.8%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이다. 그 이유는 '기술탈취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78.6%로 가장 많았고, 21.4%는 '소송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은 인력이나 자금이 현격히 부족한 탓에 대기업이 마음먹고 기술을 탈취하려고 하면 이를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중기중앙회는 기술을 탈취당해도 피해 입증이 어려워 조치를 취하지 않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아 실제 피해규모는 통계수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았다.

지난 8월말 윤석열 대통령은 기술탈취 문제와 관련해 "기술 탈취는 중범죄"라며 "단호하게 사법 처리해야 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고 보복당하지 않게끔 국가가 지켜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특허청은 '기술탈취 및 지재권 분야에서의 조사·수사 역량 강화와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자리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기술이 곧 기업 경쟁력인 4차 산업혁명 시대"임을 강조하면서 "특히 우리 경제의 뿌리를 이루는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술탈취 행위 근절에 범정부적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에 대한 최고의 유인책은 기술탈취 방지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기술이고 중소기업이 강해야 우리 경제도 더욱 건강해진다.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기대를 걸어본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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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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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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