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유리하지 않아…李 사법리스크 오래 끌어"
"이준석, 총선 패배 시 정치 어려워...미련 버려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할 경우 김기현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3.04.18 leehs@newspim.com |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모든 정열을 다 바쳐야 할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기초단체장 보궐선거는 일반 국민이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을 참지 못하지 않았는가. (패배 할 경우)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고 국민의힘 내부가 상당히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정진석 의원에 대한 책임론을 묻는 사회자 질의에 "그 사람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강서 사람들은 나경원, 안철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4월 열리는 총선 판세에 대해서도 여당인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여당이 내년도 선거를 앞두고서 보다 좀 전략적으로 좀 새로운 모습을 갖춰야 될 텐데, 여당이 그런 모습을 갖다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1년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매달리고 있는데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까 일반 국민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마치 내년도 총선을 위한 국민의힘의 전략이라는 회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아직도 국민의힘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것 같다. 이 전 대표는 내년도 총선과 관련해서 지금쯤 자기 나름대로의 결심을 해야 할 단계"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내년도 국회 진입이 안 된다면 정치 생명에 큰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정치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당에서 당 대표를 징계해서 활동을 못 하게 만들어 버렸으면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노원병 공천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에서) 공천되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공천을 줄 사람 같았으면 과거에 그렇게 매정스럽게 내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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