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 창군 83주년 기념일 축사
"의병~독립군~광복군이 국군의 뿌리"
"독립영웅 흉상 철거, 역사정립 문제"
"뉴라이트 세력들이 역사전쟁 시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은 15일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 원조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의병~독립군~광복군이 국군의 뿌리"이라면서 "광복회가 여기에 대해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83주년을 이틀 앞두고 한국광복군 유족회가 연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83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
이 회장은 "최근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일본군 잔재들이 주류로 만들어진)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거기에 있는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이 필요 없으니 제거 하겠다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흉상을 세우고 철거하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정체성의 문제에 우리가 직면해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 회장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도 철저히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 1910년 망국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 선열들이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고 그들이 주력이 돼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인 한국광복군 창설로 이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83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
이 회장은 "광복군 창설기념일을 기해 다시 역사 정립에 절대 불퇴전의 용기를 갖고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해야 한다고 다짐한다"면서 "오늘이 다시 출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수립된 정부는 수립된 것이 아니라 29년 전 기미년에 세워진 민국(民國)의 부활'이라고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뉴라이트 세력들은 이승만은 '건국대통령'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일'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새로운 역사전쟁이 시작된 것"이라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