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공천·대통령실 입김 생각에 당원 규합 소극적"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 수도권 선거에 마이너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5일 국민의힘 당원 수 감소에 대해 "국민의힘 입지자들 같은 경우 지금 당원 경선이 이뤄질지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거 내려 꽂는 거 아닌가, 그런 부분이 있다 보니까 민주당 입지자들만큼 당원을 적극적으로 모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전수를 다 본 건 아니지만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 권리당원이 240만이 됐다느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저희는 100만 당원을 향해 달려가다가 주춤한 그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천 위원장은 "경선을 하게 되면 보통 당원 50%, 일반 국민 50% 정도를 하는데 당원을 누가 많이 모았느냐가 결정적"이라며 "당원수엔 자발적 증가도 있지만 선거 때는 대부분 후보들이 모아오는 조직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내가 공천 받아도 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데라고 하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라며 "그런 물밑에 있는 흐름들이 지금 이 당원 증감의 차이로 나타나는 거 아닌가 저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 PK 그리고 최근의 지표들을 보면 TK도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도 짚었다.
그는 "물론 TK는 어느 정도 실제로 가면 선거 결과야 괜찮겠지만 제가 실제로 수도권 당협위원장들 만나보면 다 '죽지 못해 산다. 일단 공천은 받아야 되니까 가기는 가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다.
내년 총선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발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천 위원장은 "적격, 부적격 여부는 청문회를 좀 더 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 봤을 때는 수도권 선거에 굉장히 마이너스인 후보자가 아닌가. 최소한 신원식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천 위원장은 "(신 후보자가) 12.12 쿠데타와 관련해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표현들이 나오고, 과거 집회 과정, 유튜브에서의 부적절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신원식 후보자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이 너무 지지층 결집만을 위해 달려가는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지지층이 그걸 좋아하시는지도 모르겠다"라며 "누구를 위해서 하는 건지 모르겠다. 홍범도 장군 논란부터 시작해서 우리 지지층에서도 아주 극도로 센 분들 빼고는 오히려 느슨한 지지층을 떨쳐내는 거 아닌가, 그렇게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