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9세 미국의 샛별 고프냐, 25세 벨라루스의 강자 사발렌카냐.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6000만원) 여자 단식 챔피언 타이틀은 아리나 사발렌카(2위)와 코코 고프(6위)의 대결로 좁혀졌다. 두 선수 모두 처음 이 대회 결승 무대에 올라 누가 이겨도 생애 첫 US오픈 우승의 감격을 맛본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고프가 3승 2패로 앞선다. 결승전은 10일 새벽 5시에 시작한다.
[뉴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고프가 8일(한국시간)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무호바에 승리를 거주고 기빠하고 있다. 2023.9.8 psoq1337@newspim.com |
고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10위·체코)를 2시간 3분 만에 2-0(6-4 7-5)으로 제쳤다.
고프가 2세트 1-0으로 앞서고 있을 때 4명의 환경운동가가 관중석에서 기습시위를 벌여 약 40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3명은 일찍 퇴장당했으나 한 명의 발이 접착제로 관중석 바닥에 붙어있어 이를 처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경기 뒤 고프는 "환경운동가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난 화를 낼 수 없다"며 나이답지 않게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사발렌카가 8일(한국시간)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점수을 얻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3.9.8 psoq1337@newspim.com |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사발렌카가 2시간 32분 동안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긴 승부끝에 매디슨 키스(17위·미국)에게 2-1(0-6 7-6<7-1> 7-6<10-5>) 역전승했다.
사발렌카는 키스의 포핸드에 밀려 첫 세트를 0-6으로 쉽게 내줬다. 제 기량을 조금씩 회복한 사발렌카는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세트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둘은 원 브레이크 싸움을 펼쳤다. 역시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사발렌카는 3-0으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승부처에서 장기인 강한 서브에 이은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10-5로 이겼다. 사발렌카는 먼저 7점을 따자 결승 진출이 확정된 줄 착각하고 테니스 라켓을 놓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일반 대회에서 타이브레이크는 보통 7점을 올리는 선수가 승리하는데 메이저 대회 마지막 세트에서는 10점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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