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테니스 신구 황제의 격돌이 머지 않았다.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 이어 알카라스(1위·스페인)도 가볍게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6000만원) 8강에 올랐다. 둘은 역대 전적 2승2패로 팽팽하다. 두 번씩만 더 이기면 '전설' 과 '신성'이 벌이는 '세기의 5차 대전'이 성사된다.
'새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마테오 아르날디(61위·이탈리아)를 3-0(6-3 6-3 6-4)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뉴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알카라스가 5일(한국시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자신감 넘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3.9.5 psoq1337@newspim.com |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US오픈 2연패까지 이제 3승을 남겨뒀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프로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US오픈 8강에 3번 이상 오른 2번째 선수가 됐다. 21세가 되기 전 알카라스보다 많이 8강에 오른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뿐이다.
알카라스는 알렉산더 츠베레프(12위·독일)-얀니크 신네르(6위·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알카라스와 22세 신네르는 지난해 대회 8강에서 맞붙어 5시간 15분의 혈투를 펼친 바 있다. 아르날디를 꺾은 뒤 알카라스는 "나와 신네르의 8강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해 8강 맞대결은 내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코비치가 4일(한국시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점수을 따내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3.9.4 psoq1337@newspim.com |
전날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고요(105위)를 2시간 25분만에 세트스코어 3-0(6-2 7-5 6-4)으로 제치고 통산 13번째 US오픈 8강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9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조코비치는 경기후 "남은 경기들은 더 까다로울 것이다. 그래도 난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코비치가 앞으로 3승을 더 거두면 전인미답의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및 개인 통산 4번째(2011, 2015, 2018년 우승)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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