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러는 이미 전략적 실패...필사적"
백악관 "대가 치를 것" 경고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북러 정상회담, 군사 협력 강화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고립돼 있는 북한으로부터 지원을 구하고 있는 것은 절박함의 표시라면서 이것이 두 나라를 더욱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나는 이것이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탄약을 끝까지 공급할 것이란 생각은 엄청난 실수다. 나는 또한 러시아와 북한이 이번 일로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매우 필사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은 이미 전략적 실패를 경허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1년 반 전에, 전문가들은 이것(전쟁)이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지금도 계속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탄약을 공급해주는 대가로 위성이나 핵잠수함 핵심 기술 등을 전수 받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당국자들은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러 군사 협력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