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러의 불법 전쟁 지원하는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이는 러시아의 절박한 처지를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이와관련한 논평 요청에 "북한과 같은 나라에 의존한다는 것은 심화하는 러시아의 고립과 EU의 대러시아 제재 효과를 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그는 "EU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 기관과 러시아 정부 또는 민간 군수 기업 간의 무기 거래는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노동신문] |
스타노 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이후 채택한 다수의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이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본회의가 예정된 12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