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뼛속까지 공산당원 아니면 민족도 적으로"
"육사보다는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합리적"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3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 "볼세비키즘을 신봉하고 동족을 향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8.25 mironj19@newspim.com |
이 사무총장은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참변이 일단락된 후인 1921년 9월 스스로 고려공산당 간부라고 밝히고 '우리 고려 노동 군중에게'라는 문건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문건에서 '우리의 적은 일본 침략주의자뿐 아니라 동족 내부의 관료 및 有産者,外紅內白(겉만 붉고 안은 하얀)의 가면 공산당원들이다'라며 뼛속까지 붉은 공산당원이 아니면 우리 민족까지도 적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사망 당시 레닌기치(고려인을 위한 민족어 신문)에 게재된 부고장을 보면 홍범도 장군은 공산주의 이념에 충실하였음이 명확하다"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군사관학교보다는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파적 시각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평가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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