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정보 데이터 구축…연말 스마트서울맵 통해 서비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시민들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찾기에 나선다.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100일간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는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이동약자들이 도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화장실을 찾더라도 막상 도착하면 문턱 등의 장애물로 화장실에 들어가기 어렵거나 남녀 공용, 손잡이 설치 유무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없어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협동조합 무의, SK행복나눔재단, 테스트웍스 등 관련 기관, 기업, 연구자 등과 이동 약자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식·공유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했다.
프로젝트 홍보 포스터. [자료=서울시] 2023.08.29 kh99@newspim.com |
이동약자를 위한 화장실 관련 정보제공과 인프라 개선을 촉진하는 한편 일상 주변에 있는 화장실에 대한 정보를 사진 촬영·업로드하는 방식으로 동참하는 시민참여를 통해 이동 약자의 화장실 이용 어려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www.휠체어도가는화장실.kr(또는 www.toiletforwheel.kr)' 누리집에 접속해 서울 전역의 식당, 카페, 공원, 종교시설, 공공기관 등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곳의 위치, 사진 등 관련 정보를 안내에 따라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화장실 출입구의 경우 화장실 출입구 전체와 바닥의 단차가 보이도록 촬영한 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
시는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AI데이터·검증 전문기업, 테스트웍스와 협력해 데이터를 검수·구축한 다음 올 연말까지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시민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포털 기업 등과도 협력해 향후 민간서비스로의 연계 확대도 추진한다.
김태희 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이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 약자들이 겪고 있는 일상의 크고 작은 불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어려움의 장벽을 줄여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앞으로 이동약자의 편의시설 관리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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