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독립국'이라는 발언을 내놓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에 대해 중국이 맹비난에 나섰다.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은 미국을 경유해 파라과이를 방문하고 있으며, 1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독립국으로서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6일 '명완불화(冥頑不化, 우둔하고 어리석다는 뜻)'라는 표현을 쓰며 "경유 방식으로 미국에 가서 대만독립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라이칭더는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해 대만 독립이라는 잘못된 주장을 퍼뜨리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그는 골칫거리 제조자"라고 맹비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라이 부총통이 대만에 돌아가면 군사훈련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중국은 사태의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라이칭더 부총통은 지난 12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대만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6박 7일 일정으로 파라과이 방문길에 올랐다. 라이 부총통은 출국길에 뉴욕을 들렀으며, 귀국길에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할 예정이다.
뉴욕에 도착한 라이 부총통이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8.1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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