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감시위 임시회의서 "전경련 혁신안 충분히 검토"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 확립하 결정 내릴 것"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여부를 두고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 삼성은 정경유착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16일 오전 11시20분께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혁신안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이미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그는 "혁신안을 충분히 검토했고, 오늘 준법위 위원님들과 자유로운 상황에서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맹목적인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이번 위원회의 검토를 계기로 국민경제 발전 및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을 확립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16일 오전 11시20분께 삼성생명 서초 사옥에서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
이 위원장은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시 법적 리스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 시작 전이라 결정된 것이 없다"며 "회의를 하며 위원님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일지라도 저희 위원회는 아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그런 상황에서 항상 회의를 한다. 따라서 위원님들의 아직 의사가 결정되기 전에 위원장으로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준법위는 이날 회의에서 5개 계열사(삼성전자·SDI·생명·화재·증권)의 전경련 재가입에 대한 논의를 할 전망이다. 삼성준법위의 임시회의는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이뤄지며, 이날 회의에서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가 최종 결정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삼성준법위는 오는 22일 정기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전경련의 임시총회가 같은 날 개최되는 만큼 미리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임시회의가 소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의 정경 유착 의혹을 끊어내기 위해 전경련을 탈퇴했다. 이번에 삼성이 전경련에 재가입하면 7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