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체돼도 사용에는 엄격한 규제... 음식, 의약품 등에만 사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이란과의 억류 수감자 석방 협상으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60억 달러를 해제한 것과 관련, 한국 정부와 폭넓게 공조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거액의 이란 자금 이탈에 따른 우려와 관련해 "(이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공조해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이 카타르로 이체되는 것과 관련해 "아무런 장애도 없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이밖에 동결 자금이 해제되고 이체되더라도 이란이 이를 사용하는 데는 엄격한 규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그는 "(동결 해제된) 자금은 음식이나 의약품, 의료 장비 구입 등에만 사용될 수 있고 군사적 용도로는 접근할 수 없다"면서 미국 재무부 차원에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다만 이란과의 최종 협상은 아직도 진행중이며, 완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수감된 이란계 미국인 5명을 석방, 미국으로 귀환시키는 조건으로 미국내 이란인 수감자 5명 석방과 함께 한국에 동결돼 있던 6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번 합의로 한국 외에 이라크에 묶여있는 자금을 포함해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동결 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에 동결됐던 자금은 카타르로 이체되며, 이란은 이 자금을 인도주의적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 교도소에 수감됐던 5명은 최근 석방돼 호텔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머물고 있으며,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데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