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외교부는 미국의 제재로 동결된 한국 내 자국 자산을 해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수년간 한국에서 불법으로 압류한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과정이 시작됐다"며 "이란은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보증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외교부는 "무고한 이란 수감자들 석방도 곧 실현될 것"이라고 알렸다.
핵협상 수석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부 정무차관도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수년 간 미국이 불법으로 몰수한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한국에서 풀어주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 정부가 수감 중인 이란계 미국인 5명을 미국으로 인도하면 미국도 제재 위반으로 자국에 수감된 이란인을 석방하고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석유자금도 해제해주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과 합의에 따라 현재 이란계 미국인 5명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국무부가 현지에 수감된 이란계 미국인 5명과 소통했다며, 이들의 석방은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확인했다.
이란은 한국에 동결된 자금이 약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라고 말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 설치된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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