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가 청사를 방문하는 악성 및 고질민원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민원인의 폭언 및 폭행 등 지속되는 위법행위로 인해 소속 직원의 민원 업무 기피현상은 물론 민원업무 처리 및 상담을 위해 청사를 방문한 민원인에게도 불편이 초래되고 있으며, 그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민원응대 공무원에 착용하고 있는 웨어러블 캠.[사진=동해시청] 2023.08.08 onemoregive@newspim.com |
이에 시는 민원인의 위법행위 녹화 및 녹음을 위해 민원실 등에 CCTV 설치와 함께 전 직원 행정전화에 녹취 기능 추가, 민원응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용 휴대용 보호장비(웨어러블 캠)를 시범적으로 배부하는 등 민원응대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또 민원인 폭행에 대비하기 위해 3단봉과 호신용 스프레이를 비치하고 비상시 발 빠른 대응을 위해 민원실 창구와 10개동 행정복지센터에 경찰서와 직접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했다.
특히 위법행위 발생 시 녹화와 녹음으로 민원대응과 증거자료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고, 기기 착용만으로도 민원공무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 민원응대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웨어러블 캠(Wearable Cam)을 최근 시청 내 민원전담 부서를 비롯해 동행정복지센터 등 24개 부서에 50개를 추가 도입했다.
동해시는 민원응대가 많고 민원인의 위법행위에 노출이 많은 직원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캠을 우선 배부하고, 단계적으로는 민원응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채병창 민원과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 등 민원응대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행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민원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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