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으로 귀촌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30대 아들 부부가 "더 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오송참사와 관련해 김 지사의 행적과 그의 개인땅이 있는 곳과 인접한 괴산 급경사지 정비사업 입찰공고 등이 연일 언론에 보도 되면서 아들 부부가 극심한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도청에 마련된 오송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현재 아들 부부는 청천면 후영리에서 농사일을 하며 농촌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들 부부가 살고 있는 곳까지 유튜버와 취재진이 찾아와 인터뷰 요청과 사진을 촬영 하는 등 언론에 노출되면서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김 지사의 며느리는 오는 10월 출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청천면 노인회 등 주민들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괴산으로 귀촌한 김 지사의 아들 부부가 가짜 기사 스트레스로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등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부가 집을 내놓고 이사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주현 괴산 부군수도 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 북에 '그러면 안된다'는 글을 올려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괴산에서 초보농업인으로 살고 있는 지사의 아들을 한번 만난적이 있다고 회상하며 "당시 이렇게 부군수님이 찾아오시면 다른분들 보는 눈이 있어 부담스럽다고 얘기하던 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량하고 젊은부부가 이러한 문제로 고통을 받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 부군수의 페이스북 글에는 여러개의 댓글도 달렸다.
"농촌을 지키는 젊은 부부의 갸륵한 마음을 함께 지겨주자", "떠나지 말고 예쁜 아들도 괴산에서 키우세요", '힘내세요" 등 격려의 글이 대부분이었지만 "공인이 가족이 겪는 업보라며 지난 수해당시 김지사의 행적때문이라도 괴산 땅은 세간의 이목을 끌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는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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