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이 3년 이내에 우주에서 핵 로켓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NASA와 첨단국방연구사업기구(DARPA)는 27일(현지시간) 화성에 우주인을 보낼 핵추진 로켓의 설계, 건조, 시험 기관으로 록히드 마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 린티버그에 있는 BWX 테크놀로지스는 엔진의 핵심인 핵분열 원자로를 건조한다.
4억9900만 달러(약 6400억원)가 소요될 NASA의 이 사업명은 약자로 드라코(DRACO: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다. 드라코 엔진은 화씨 마이너스 420도에서부터 4400도까지 수소를 가열하는 핵반응로와 노즐에서 뜨거운 가스를 분출해 추진력을 생성하는 장비로 구성된다.
우라늄 원자 분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핵 로켓은 수소나 메탄같은 연료를 태우는 현재의 로켓 엔진보다 추진력이 월등히 앞선다. 핵추진 우주선은 화성에 도달하는데 3~4개월이 걸려 현재 걸리는 시간의 절반 밖에 안된다고 NASA는 밝혔다.
우주에서의 핵추진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NASA, 미 공군, 첨단연구사업기구가 지원한 1950년대와 1960년대 오리온 사업 때부터 있었다. NASA는 과거 핵열 추진 엔진을 개발하는 로버 프로젝트, 네르바 프로젝트를 진행해 23개의 원자로를 만들어 시험했으나 우주에는 발사하지 않았다.
드라코 사업책임자 타비타 도슨은 이에 대해 "초기 안전 프로토콜 같은 기술적 능력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브리핑에서 말했다.
네르바와 드라코의 차이점은 네르바가 반응로에 무기 등급의 우라늄을 사용하나 드라코는 그보다 더 순도가 낮은 우라늄을 사용하는 것이다.
원자로는 우주에 도달하기 전에는 가동하지 않아 방사능 사고를 방지한다. 커크 시러만 록히드 마틴 부사장은 핵 로켓 발사는 현재 2025년 후반이나 2026년 초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시험비행을 할 우주선은 고도 435~1240 마일 상공 궤도에서 돌게 되는데 300년 이상 궤도에 머물러 원자로 연료 내 방사능이 안전한 수준으로 줄어든다.
[올랜도 로이터=뉴스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Ⅰ을 발사하는 장면. 2022.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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