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野 우롱 사과하고 사업 정상화해야"
"국정조사 통해 사업 관련 이해관계자 심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양평군민을 비롯한 국민께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백지화를 하루빨리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하고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요구서를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회에서 야당 국회의원과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했던 처사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사업 백지화를 즉각 철회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8회국회(임시회)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26 pangbin@newspim.com |
'대통렁 처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을 두고 전날 열린 국토위 현안질의는 원 장관과 민주당 국토위원들의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원 장관은 민주당의 거짓 선동 때문에 사업이 백지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원 장관이 대통령 처가가 종점에 땅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니 느닷없이 백지화했다"며 정쟁화하는 것은 원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어제 국토부 장관의 무책임한 답변 태도를 보면서 대통령 처가 특혜의혹 진상규명과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국정조사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국정조사에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용역회사뿐 아니라 도로건설 전문가도 부르고, 양평군 전·현직 군수와 문제가 불거진 안철영 양평군 도로국장 등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철저히 심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 중 일부에서 자료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며 "정부의 답변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부르고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누구라도 허위 답변으로 국회와 국민을 모욕한다면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이 특혜 의혹에 정말 떳떳하고 사업을 정상화할 의지가 있다면 국정조사에 반드시 응하길 바란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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