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분기 연속 적자
OLED 비중 확대로 하반기 흑자전환 노려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88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1조984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여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6073억원)에 비해 15.49%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는 1조983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매출은 4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 확대와 재고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을 확대하면서 전 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TV,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며 "2분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어났고 출하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11%, 매출은 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 등이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 등으로 흑자 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올해 40% 수준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에 나선다. IT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2024년 양산ㆍ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