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탈달러화 추세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으로 인해, 중국의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처음으로 달러화를 제쳤다.
지난 2분기 중국의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은 42.1조위안으로 전체 비중 49%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중문판이 중국 외환관리국 통계를 집계해 25일 전했다.
이 중 상품거래, 서비스거래, 경상이전 등으로 구성된 무역거래액은 10.5조위안이었으며, 주식 및 채권매매대금인 자본거래액은 31.6조위안이었다.
달러기준으로 2분기 중국의 위안화 결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조5104억달러였으며, 달러결제액은 14% 감소한 1조3997달러였다.
하지만 국제 결제통화 비중에서 위안화는 여전히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은행금융통신협회(SWIFT)의 집계에 따르면 올 6월까지의 전세계 결재액 점유율은 달러가 42.02%로 1위였으며, 유로, 파운드, 엔화에 이어 위안화가 2.77%로 5위였다. 비록 2.77%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위안화 결제비중은 5년전에는 더욱 낮은 1.81%였다.
매체는 위안화 결제 비중이 높아진 요인으로 전세계적인 탈달러화 추세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꼽핬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SWIFT 결제망에 배제되면서 위안화 거래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 3월 외환거래중 39%가 위안화로 결제됐다.
또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의 양자거래에서 위안화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금융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중국은 2014년 홍콩을 경유한 외국인의 중국 주식투자를 허용했고, 2017년에는 채권투자를 허용했다. 지난해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올해는 금리스와프 시장을 대외에 개방했다.
닛케이중문판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위안화 결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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