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홍콩 달러로만 거래가 되던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이 중국 위안화로 직구매할 수 있게 된다.
홍콩증시에 홍콩달러-위안화 이중 거래제가 19일부터 실시된다고 홍콩거래소 발표를 인용해 중국 관영 CCTV가 19일 전했다.
홍콩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중거래는 이중거래 플랫폼에 등록된 증권에만 적용된다. 해당 플랫폼은 매일 거래를 정산하며, 등록된 기업의 주식은 플랫폼내에서 완전 통화 호환된다. 이중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홍콩거래소가 매일 공개한다.
현재 플랫폼에 등록되어 위안화로 거래가 가능한 홍콩 주식은 모두 24개다. HSBC, 지리(吉利)자동차, 화룬(華潤)맥주, 레노버, 텐센트, 콰이서우(快手), 샤오미, 안타(安踏)스포츠, 리닝(李寧), 메이퇀(美團), 징둥(京東)그룹, 바이두(百度), 아리바바, 비야디(比亞迪), 중국평안보험, 창청(長城)자동차 등이다.
이들 종목의 종목코드는 홍콩달러 거래의 경우 앞자리에 0이 추가되며, 위안화 거래의 경우에는 8이 추가된다. 알리바바의 경우 홍콩거래소 등록코드는 9988이었으나, 오늘부터는 홍콩달러 거래 등록코드는 09988로, 위안화 거래 등록코드는 89988이 된다.
이중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혹은 브로커는 현재 9곳이다. 향후 거래가능 증권사와 거래가능 종목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거래소측은 "이중거래제도의 도입은 발행인과 투자자에게 더 많은 거래옵션을 제공할 것이며, 위안화 제품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것"이라며 "위안화 역외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후 그동안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홍콩거래소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