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종전의 25%에서 20%로 하향했다.
17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얀 해치우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 지표들을 본 뒤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겠다는 확신이 커졌다"면서 침체 전망치를 하향했다.
투자자들은 그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가지 않을까 우려해왔고,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는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54%로 잡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수준인 3.6%로 내려온 6월의 실업률과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는 연준 긴축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실함을 시사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해치우스는 이날 '내러티브가 바뀌었다(The Narrative Turns)'는 제목의 투자자 노트에서 실업률과 CPI 지표, 증가 추세로 바뀐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미국 경제의 힘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은 실질 개인소득 성장 둔화와 은행 대출 감소 등으로 인해 경기 둔화가 예상되긴 하지만 금융 여건 완화, 주택 시장 반등, 계속되는 제조업 활황 등은 미국 경제가 추세선 이하이긴 해도 성장은 지속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해치우스는 또 연준이 다음주 25bp(1bp=0.01%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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