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로 꼽혀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사임한다.
불라드 총재의 사임으로 연준 내 매파 세력의 힘이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2023.03.29 kwonjiun@newspim.com |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13일(현지시간) 불라드 총재가 내달 사임하고 퍼듀 대학교로 간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퍼듀 대학교의 미첼 E. 다니엘스 주니어 경영대학원의 초대 학장직을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기 전인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한때 비둘기파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21년부터 매파로 돌아섰다.
지난해 금리인상이 시작된 후에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크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 인물 중 하나다.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지표가 잇달아 나오며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대표 매파의 사임 소식에 긴축 종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H마이어 통화정책연구소의 데렉 탱 이코노미스트는 "불라드 총재는 한때 비둘기파였지만 인플레 파이팅을 위해 매파가 됐다"면서 "그가 사임하면서 매파의 힘이 약화되고 비둘기파 동료들에게 더 많은 비중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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