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주말에 자유롭게 개인활동 가능해"
"당시 비상근무 지시한 바 없다"
취재진 향해 "벌떼처럼 덤벼 이게 무슨 짓인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집중 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그런 것 가지고 자꾸 시비 걸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15께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서 이게 무슨 짓인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5 kh10890@newspim.com |
홍 시장은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어느 시대의 법인가. 주말에 공무원들도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관용차를 사용했는지' 묻는 기자 질의에 "개인활동을 하는 데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는다. 내 차가 있다. 어떻게 그런 권위주의 시대정신으로 질문을 하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를 치는 동안 실시간으로 수해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엔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이 없다. 골프 치는 동안 비서실장에게서 보고받은 상황 자체가 없었다. 대구시 상황 자체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골프를) 그만두고 난 뒤에 집에 와 있을 때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 거다. 괜히 그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해서 내가 그런 것에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인가"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비상근무자가 다수 있었다는 의혹제기에 대해선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한 언론은 홍 시장이 지난 15일 오전 11시20분쯤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다 폭우로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고 보도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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