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2일 이상민에 공식 엄중 경고
"유쾌한 결별할 각오로 당을 위한 정치하자는 취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이 분당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엄중 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 의원만큼 당을 생각하고 당을 위해서 욕 먹는 거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그 소신을 가지고 말씀하셨던 분이 누가 있나"라고 두둔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상민 의원도 결별이나 분당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2 leehs@newspim.com |
앞서 민주당은 분당 가능성을 시사한 비명계인 이 의원을 해당 행위자로 판단하고 엄중 경고 조처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우리 말에는 외국어에는 없는 묘한 화법이 있다"며 "(이 의원의) '유쾌한 결별'이라는 게 거대 정당에서 기득권이나 누리는 그런 정치를 할 게 아니라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로 자신의 유불리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당을 위해서 해야 할 말은 하는 정치, 그런 정치를 하겠다. 나는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저는 읽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의원이 '왜 나한테 그러나. 잘못된 쪽은 다른 쪽에 있는데'라는 취지로 해명하지 않았나. 그건 저도 동감한다"면서 "그동안 정파적 이익에 공모하거나 강성 지지층에 영햡하기 위해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법안, 정책 등을 강행하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상식이나 보편적 가치와 동떨어진 언행, 이런 걸로 우리 당에 국민적 신망을 저버리게 한 것 그것이 해당 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도 결별이나 분당을 현실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을 것"이라며 "저 역시 분당을 생각한 적이 없고 만약 했따면 그걸 할 각오로 목숨 걸고 우리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싸워야 한다.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처절하게 할 말은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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