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이 노보 노르디스크의 당뇨병 약 오젬픽(Ozempic)과 비만치료제 삭센다(Saxenda)를 투약하는 사람들이 자살 또는 자해 충동을 느낄 위험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EMA의 조사는 아이슬랜드 보건당국의 부작용 사례 보고 후 시작됐다. 아이슬란드 의약품청은 리라글루타이드가 함유된 삭센다를 복용한 사람과 세마글루타이드가 함유된 오젬픽을 복용한 사람 중 2명이 자살 충동을 느꼈으며 다른 한 명은 삭센다를 복용하는 동안 자해 충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알려진 부작용 사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체 조사 결과 자해 충동과 약품과의 인과 관계가 지금까지 밝혀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EMA의 이번 조사는 세마글루타이드나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을 가진 의약품들에 집중돼 있다. 최근 미국에서 수요가 폭증한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위고비 처방시 자살 충동 등 환자의 상태를 관찰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 부작용 신고 시스템(FAERS) 게시판에는 2018년 이후 세마글루타이드로 인해 60건 이상의 부작용 사례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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