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 3만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일 오전 11시 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3% 하락한 3만65.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79% 내린 1854.82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시장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 호재와 거시경제 부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미 펀드 운용사 볼러틸리티 쉐어스 공동창업자 저스틴 영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새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미등록증권 판매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부 문제를 비트코인 현물 ETF가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재료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안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JP모간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코인 투자 불편이 일부 해소되겠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전체적으로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20일 지수이동평균인 2만9854달러와 저항선인 3만1000달러 사이에 갇혀 있다면서, 당분간 가격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편 투자자들은 12일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긴축 속도에 변화를 줄지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7월 금리를 인상한 뒤 9월 동결을 가장 유력하게 점치고 있으나, 이번 CPI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