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KT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사장과 황욱정 KDFS 대표를 소환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 직무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KT가 품질평가 방식을 통해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하청업체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으며, 박 직무대행은 이 일감몰아주기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021년 KT텔레캅 A전무가 일감 몰아주기를 거부하자 박 직무대행이 '대표와 이야기 된건데 왜 안하느냐'는 취지로 질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박 직무대행을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에 관여했는지, 또는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3월 구현모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황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KDFS는 KT텔레캅의 시설관리용역 하청업체로, KT의 일감을 몰아받는 과정에서 직원 수를 부풀리거나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김모 전 KT텔레캅 본부장과 신현옥 KT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구 전 대표 등 핵심 인물들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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